신생아 청력검사 리퍼(Refer)부터 재검 비용, 시기까지: 초보 부모를 위한 난청 검사 완벽 가이드

 

신생아 청력검사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아기의 건강만큼 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특히 "청력"은 언어 발달과 인지 능력 형성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감각이기에, 출생 직후 이루어지는 검사 결과에 부모님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에서 "재검(Refer)" 통보를 받고 덜컥 겁부터 나셨나요? 혹은 조리원 퇴소 후 언제 검사를 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이 글은 10년 이상의 임상 청각학 경험을 바탕으로, 신생아 청력검사의 종류(AABR, AOAE)부터 결과 해석, 재검 절차, 그리고 비용 절감 팁까지 모든 정보를 망라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단편적인 정보 대신, 이 글 하나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정확한 대처 방법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1. 신생아 청력검사, 왜 생후 1개월 이내에 해야 하나요?

생후 1개월 이내 검사는 '조기 발견'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신생아 난청은 신생아 1,000명당 1~3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선천성 질환이며, 생후 6개월 이전에 재활을 시작해야 정상에 가까운 언어 발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난청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1-3-6 원칙'

청각은 인간의 감각 중 태아 시기부터 가장 먼저 발달하여 태어나는 순간 이미 완성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소리를 듣고 뇌가 이를 '언어'로 인식하는 과정은 생후 첫 1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보청기나 인공와우 수술을 하더라도 뇌의 청각 중추가 이미 퇴화하여 소리는 들리지만 말소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국제 청각학회와 보건 당국은 '1-3-6 원칙'을 강조합니다.

  •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는 청력 선별 검사를 완료해야 합니다.
  • 3개월 이내: 재검(Refer) 판정을 받은 아기는 정밀 진단을 통해 난청 유무를 확진해야 합니다.
  • 6개월 이내: 난청으로 진단된 경우, 보청기 착용이나 청능 재활을 시작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임상에서 만난 사례 중, 생후 3개월에 난청을 발견하고 즉시 재활을 시작한 아동은 3세 경에 또래와 거의 차이 없는 언어 구사력을 보였습니다. 반면, "말이 좀 늦겠지"라고 방치하다 2세가 넘어서야 난청을 발견한 경우, 언어 치료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3배 이상 소요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선천성 난청의 주요 원인

난청은 유전적 요인이 50%, 환경적 요인이 50%를 차지합니다.

  • 유전적 요인: 부모가 정상 청력이어도 열성 유전자에 의해 난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환경적 요인: 임신 중 산모의 감염(거대세포바이러스, 풍진 등), 미숙아(37주 미만), 저체중(1.5kg 미만), 신생아 중환자실(NICU) 입원 병력, 이독성 약물 사용 등이 원인이 됩니다.

2. 검사 방법의 차이: 자동청성뇌간반응(AABR) vs 자동이음향방사(AOAE)

가장 정확한 선별 검사는 'AABR(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입니다. AOAE는 검사가 간편하고 빠르지만 외이도의 이물질에 민감하여 위양성(가짜 재검)률이 높은 반면, AABR은 소리 신경 전달 경로인 뇌간까지 반응을 확인하므로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훨씬 높습니다.

많은 부모님이 "어떤 검사가 더 좋은가요?"라고 묻습니다. 두 검사는 목적과 원리가 다릅니다.

자동이음향방사검사 (AOAE, Automated Otoacoustic Emissions)

  • 원리: 귀에 작은 이어폰을 넣고 소리를 들려주면, 건강한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진동하며 다시 소리(이음향방사)를 내보냅니다. 이 반사된 소리를 마이크로 감지합니다.
  • 장점: 검사 시간이 1~5분 내외로 매우 짧고, 아기에게 자극이 적습니다. 비용이 저렴합니다.
  • 단점 (치명적 한계): 달팽이관까지만 검사합니다. 즉, 달팽이관은 멀쩡하지만 청신경이나 뇌에 문제가 있는 '청신경 병증'은 잡아내지 못합니다. 또한, 아기의 귓구멍(외이도)에 태지(기름기)나 양수가 조금만 있어도 소리 전달이 막혀 '재검(Refer)'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정확도: 민감도는 높으나 특이도가 낮아 위양성률이 높음.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 (AABR, Automated Auditory Brainstem Response)

  • 원리: 아기의 이마와 귀 뒤에 전극을 붙이고 소리를 들려줍니다. 소리가 달팽이관을 지나 청신경을 타고 뇌간(Brainstem)에 도달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뇌파를 분석합니다.
  • 장점: 귀 내부의 찌꺼기(태지) 영향을 덜 받으며, 달팽이관 이후의 신경계 문제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이나 정밀 검사에서는 반드시 이 방식을 사용합니다.
  • 단점: 전극을 붙여야 하므로 준비 시간이 필요하고(10~20분), 아기가 깊이 잠들지 않으면 검사가 불가능하여 수면 유도가 필수적입니다. 비용이 AOAE보다 비쌉니다.

[전문가 비교표] AOAE vs AABR

구분 AOAE (이음향방사) AABR (청성뇌간반응)
검사 부위 달팽이관 (유모세포) 달팽이관 + 청신경 + 뇌간
정확도 낮음 (위양성률 높음) 매우 높음 (골드 스탠다드)
소요 시간 5분 이내 20분 ~ 1시간 (수면 필요)
주요 대상 건강한 신생아 (1차 선별용) NICU 퇴원아, 고위험군, 재검 아기
비용 저렴함 상대적으로 고가
 

전문가 Tip: 만약 출산 병원에서 선택권을 준다면, 비용을 조금 더 내더라도 AABR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위해 훨씬 유리합니다. AOAE로 검사했다가 태지 때문에 '재검'이 나와 대학병원을 오가며 겪는 마음고생과 비용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AABR을 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3. 결과 해석: '패스(Pass)'와 '리퍼(Refer)'의 진짜 의미

'리퍼(Refer)' 결과는 "난청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정확한 판단이 어려우니 다시 확인해달라"는 신호입니다. 신생아 선별검사에서 리퍼가 나와도 실제 난청으로 확진되는 경우는 10% 미만입니다. 대부분 귀 안에 남은 태지나 양수가 원인입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가슴 철렁해 하는 단어가 바로 '리퍼(Refer)'입니다. 하지만 이 결과지를 받았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리퍼 판정을 받은 신생아 100명 중 실제 치료가 필요한 난청 환아는 2~5명 수준입니다.

리퍼(Refer)가 나오는 흔한 이유 (난청이 아닌 경우)

  1. 외이도의 잔여물: 신생아는 좁은 산도를 통과하며 귀 안에 태지(하얀 기름 덩어리)나 양수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이것이 소리의 입구를 막으면 기계는 "반응 없음"으로 인식합니다.
  2. 주변 소음: 검사 공간이 시끄럽거나 아기가 움직여서 뽀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면 정확한 측정이 안 됩니다.
  3. 아기의 움직임: 아기가 울거나 젖을 빠는 등 근육을 움직이면 근전도 노이즈가 발생해 검사를 방해합니다.
  4. 일시적 중이 삼출액: 태어날 때 중이(고막 안쪽)에 양수가 덜 빠져 있는 경우입니다. 이는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흡수됩니다.

양쪽 리퍼 vs 한쪽 리퍼

  • 양쪽 리퍼: 양쪽 귀 모두 반응이 없는 경우입니다. 일시적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양측성 난청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1개월 내 재검이 필요합니다.
  • 한쪽 리퍼: 한쪽만 통과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보통 아기가 한쪽으로만 누워 있어 그쪽 귀에 이물질이 쏠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편측성 난청'도 학습 발달에 영향을 주므로(방향 감각, 소음 속 청취 능력 저하), 반드시 정상 판정을 받을 때까지 추적 관찰해야 합니다.

결과 수치(dB)의 의미

선별검사 기계는 보통 '35dB(데시벨)' 정도의 소리 크기를 기준으로 합니다.

  • Pass: 35dB 소리를 들을 수 있음 (정상 청력 범위).
  • Refer: 35dB 소리에 반응이 명확하지 않음. 이 수치는 "이 아기가 35dB까지 들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35dB 소리에 반응하는지 여부(Yes/No)"만 알려줍니다. 즉, 얼마나 안 들리는지 구체적인 청력 역치는 대학병원의 '정밀 청력검사(Diagnostic ABR)'를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4. 재검(Refer) 시 대처 방법 및 시기, 병원 선택 요령

리퍼가 나왔다면 당황하지 말고, 생후 1개월 경에 이비인후과에서 2차 검사를 받으세요. 2차 검사에서도 리퍼가 나오면 생후 3개월 이내에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수면 ABR)를 받아야 합니다. 너무 서두르면 잔여물 때문에 또 리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재검 시기: 언제가 가장 정확할까?

많은 부모님이 불안한 마음에 조리원 퇴소 직후(생후 2주 차) 바로 재검을 받으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후 30일 전후"를 추천합니다.

  • 이유: 생후 2주 차에는 아직 귀 안의 태지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너무 일찍 가서 또 '리퍼'를 받으면 부모의 불안감만 증폭됩니다. 아기가 충분히 자라고 귀가 깨끗해지는 생후 1개월 즈음이 가장 위양성률이 낮습니다.

병원 선택 가이드 (로컬 이비인후과 vs 대학병원)

  1. 1차 재검 (생후 1개월): 굳이 대학병원에 갈 필요 없습니다.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기기(AABR)'가 있는 일반 이비인후과나 소아과를 찾으세요. 동네 병원이 접근성이 좋고 대기 시간도 짧습니다. 다만, 반드시 전화로 "신생아 AABR 검사가 가능한가요?"라고 물어봐야 합니다.
  2. 2차 정밀검사 (생후 3개월 이내): 1차 재검에서도 리퍼가 나왔다면, 이때는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으로 가야 합니다. 진단용 ABR(Diagnostic ABR) 장비와 소아 청각 세부 전문의가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이때는 단순히 통과/탈락이 아니라, 주파수별 청력 역치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숙아 및 NICU 퇴원아를 위한 특별 조언

  • 고위험군: 미숙아(37주 미만), 저체중아, 고빌리루빈혈증(황달수치 높음)으로 교환수혈을 한 경우, 5일 이상 기계호흡을 한 아기는 '고위험군'입니다.
  • 검사 방법: 이 아기들은 청신경 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AOAE가 아닌 무조건 AABR로 검사해야 합니다.
  • 병원: 일반 병원보다는 출생한 대학병원이나 소아청소년과와 연계된 대형병원에서 추적 관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미숙아는 뇌 발달이 늦어 반응이 늦게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교정 연령을 고려한 전문가의 판독이 필요합니다.

5. 검사 비용 및 국가지원 혜택 (2025~2026 기준)

대부분의 신생아 청력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본인 부담금이 거의 없거나 매우 저렴합니다. 또한, 보건소에서 '난청 선별검사 쿠폰'이나 '확진 검사비 지원'을 제공하므로 거주지 보건소 혜택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검사 비용 (건강보험 적용 시)

2018년 10월부터 신생아 청각선별검사에 건강보험이 전면 적용되었습니다.

  • 입원 중 검사: 아기가 태어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보통 생후 2~3일)에서 검사받으면 본인 부담금이 0원입니다. (단, 비급여 항목이나 선택 진료비는 제외될 수 있으나 검사비 자체는 무료에 가깝습니다.)
  • 외래 검사: 조리원 퇴소 후 외래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으면 본인 부담률이 적용되지만, 이 역시 5,000원 ~ 20,000원 내외(의원급 기준)로 매우 저렴합니다.
  • AABR 비용: 비급여로 진행하던 시절에는 5~10만 원이었으나, 현재는 급여 적용이 되어 저렴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보건소 지원 사업 (난청 선별검사 및 확진 검사비)

정부(보건복지부)는 난청 조기 발견을 위해 추가적인 지원을 합니다. 지원 대상과 금액은 지자체 예산과 연도별 정책(2026년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선별검사비 지원: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 등(다자녀 가구는 소득 무관 지원하는 곳이 많음). 검사비를 이미 냈다면 보건소에 청구하여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2. 확진 검사비 지원: 선별검사에서 '리퍼'가 나와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ABR)를 받은 경우, 최대 7만원(본인부담금)까지 지원합니다.
  3. 보청기 지원: 만 5세 미만 영유아 중, 장애 등급은 받지 못했지만 난청이 있는 경우(양측 난청 등), 보청기 구매 비용을 지원합니다.

Tip: 출생 신고를 하기 전이라도 산모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하여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면 '청각선별검사 쿠폰'을 미리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쿠폰을 병원에 제출하면 초기 검사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6. 성공적인 검사를 위한 부모의 준비 요령 (전문가 팁)

검사 결과가 '리퍼'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고, 한 번에 '패스'하기 위해 부모님이 해주셔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 검사는 아기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가장 정확하게 이루어집니다.

  1. 수면 박탈 후 방문: 재검을 위해 병원을 갈 때는, 병원 도착 직전까지 아기를 재우지 않고 놀아주세요. 병원에 도착해서 검사를 시작할 때 곯아떨어지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수유 타이밍 조절: 검사 시작 직전에 충분히 수유를 하세요. 배가 부르고 트림까지 시원하게 한 상태여야 아기가 검사 도중 깨지 않고 깊이 잡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아기가 예민해져 검사가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3. 쪽쪽이(공갈 젖꼭지) 준비: 검사 도중 아기가 칭얼거릴 때 쪽쪽이를 물리면 안정을 되찾고 다시 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편안한 복장: 아기가 덥거나 추우면 깹니다. 기저귀도 검사 직전에 뽀송뽀송한 것으로 갈아주세요.
  5. 귀지 제거 금지: 부모님이 면봉으로 귀를 파다가 외이도에 상처를 내면 검사를 못 할 수 있습니다. 귀지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안전하게 제거해 줍니다.

[핵심 주제]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출산 병원에 청력검사 장비가 없어서 다른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생후 20일에 예약했는데 너무 늦은 건 아닌가요?

아닙니다, 생후 20일은 검사하기에 전혀 늦지 않았으며 오히려 적기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1개월(30일) 이내에만 검사를 완료하면 됩니다. 오히려 생후 2~3일 차에는 귀에 태지가 많아 위양성(가짜 불합격)이 나올 확률이 높은데, 생후 20일경이면 태지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고 아기의 상태도 안정되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약한 병원에서 "빠를수록 좋다"고 한 것은 조기 발견의 원칙론적인 이야기일 뿐, 20일 차 검사는 의학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방문하셔도 됩니다.

Q2. 신생아 청력검사에서 오른쪽 귀가 '리퍼' 나왔습니다. 35주 미숙아인데 대학병원에 바로 가야 할까요, 일반 이비인후과 재검도 괜찮을까요?

아기가 35주 미숙아이자 신생아 중환자실(NICU) 치료력이 있다면, 일반 이비인후과보다는 대학병원 방문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미숙아는 청신경 발달이 미성숙하거나, 치료 과정에서 사용한 항생제 등이 청력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난청 고위험군)이 있습니다. 일반 병원의 선별용 장비(Screening AABR)로는 미세한 청신경 병증을 놓치거나, 단순히 Pass/Refer만 판별하여 구체적인 청력 상태를 알기 어렵습니다. 아기가 어려서 병원 이동이 걱정되시겠지만, 한 번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대학병원 소아청각 전문의에게 정밀 검사(Diagnostic ABR)를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기와 부모님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입니다.

Q3. 양쪽 귀 모두 '리퍼'가 나오면 아기가 소리를 전혀 못 듣는 건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양측 리퍼'가 곧 '청력 소실'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검사 당시 아기의 양쪽 귀에 모두 양수나 태지가 차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실제로 양측 리퍼 판정을 받고 대학병원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간단한 귀지 제거 시술 후 정상(Pass) 판정을 받는 경우가 60% 이상입니다. 다만, 양측 리퍼는 한쪽 리퍼보다 실제 난청일 확률이 통계적으로 조금 더 높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생후 1개월 경에 반드시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4. 신생아 난청 검사 비용은 대략 얼마인가요? 실비 청구도 되나요?

건강보험 적용 시 병원급에 따라 다르지만 본인 부담금은 보통 1만원 이하입니다. 보건소 쿠폰을 사용하면 무료인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리퍼'가 나와 대학병원에서 수면제를 먹이고 진행하는 정밀 ABR 검사를 받는다면, 비용은 약 10~20만 원(건강보험 적용 후) 정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아보험(실손의료비) 가입자라면, 선별검사 비용 및 정밀검사 비용 모두 '질병 통원 의료비' 항목으로 청구가 가능합니다. (단, 단순 예방 목적의 검진이 아니라 의사의 소견에 의한 검사여야 하므로 진료비 세부내역서와 영수증을 꼭 챙기세요.)

Q5. 아기가 잠을 안 자서 검사를 실패했습니다. 다시 예약해야 하는데 1개월이 넘어가도 되나요?

네, 며칠 늦어지는 것은 괜찮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검사'입니다. 아기가 울고 보채는 상태에서 억지로 검사하면 부정확한 결과가 나와 부모님께 더 큰 혼란을 줍니다. 생후 1개월(4주) 이내 검사를 권장하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5~6주 차에 검사를 한다고 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방문 때는 수유 텀을 조절하고 수면 박탈을 적절히 활용하여 아기가 깊이 잠들 수 있도록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결론: '리퍼'라는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침착함'과 '꾸준함'입니다.

신생아 청력검사는 우리 아기가 세상의 소리를 만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리퍼(Refer)'라는 낯선 단어를 마주하더라도, 그것이 곧 장애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90% 이상의 아기들은 재검사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정상(Pass)'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설령 정말로 난청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현대 의학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보청기나 인공와우의 도움을 받는다면, 우리 아이는 일반 학교에 다니며 음악을 즐기고 외국어를 배우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막연한 두려움으로 검사를 미루는 것'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시기와 방법을 참고하여 차분하게 검사를 진행하세요. 부모님의 빠르고 현명한 대처가 아이에게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난청은 조기에 발견하면 장애가 아니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소리를 듣는 '특성'이 될 뿐입니다."